먹을 것

[을지로4가/중구] 평냉 초보자도 반하게 한: 우래옥

SB Dunk 2022. 7. 22.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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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래옥 본점
주소: 서울 중구 창경궁로 62-29
연락처: 02-2265-0151
영업시간: 11:20~21:00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주차가능

우래옥 전통평양냉면 16,000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7.8을 가기로하고 만나서 이동하던 중, 우연히 우래옥을 지나치게 되어 자연스럽게, 물흐르듯이 입장.

단톡방에서 평양냉면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었는데, 한 친구가 평양냉면 1타로 우래옥을 꼽길래, '다음에 한번 가보자~' 하고 넘겼다.

근데, 그 카톡에서 평냉 주제가 채 마무리 되기 전... '어라? 가는길에 우래옥 본점 있는데, 한그릇 때리고 갈래?' 하고 가게됨ㅋㅋㅋㅋㅋ

평일 저녁 5시 50분 남짓한 시간이었는데, 다행히도 웨이팅 없이 바로 입장하게 되었다.

리얼... 지나가다 우연히 보고 방문하게 된 우래옥.

우래옥 건물은 2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외관은 물론 실내도 상당히 중후한 느낌을 준다.

요즘 건물 같지 않은 오래됨이 한껏 묻어난 인테리어들.

중앙에 크게 난 계단하며, 기둥 하나하나를 감싸고 있는 돌의 소재...

손잡이 하나하나 마감되어 있는 좋은 나무의 느낌

자칫 촌스러울 수 있는 붉은색의 카페트가 어울리는 우래옥 건물.

웨이팅 없이 입장하니 이리도 좋구나~

 

해방 직후 자리잡아 70년 넘게 이어온 그 터, 그 건물, 그 맛이 아닐지..?

잘 갖추어진 한식당을 논한다면 우래옥이 딱일 것 같다.

종업원 분들 한분한분 갖춰입은 유니폼이며, 접객 태도 등등..

자리에 앉아 둘러보니 어떤 테이블은 70대 노인분들이 평냉 한그릇 하시며 옛 추억을 이야기하기도 하시고, 

또 다른 테이블은 영어로 다양한 주제에 대해 논하시기도 하더라.

즉, 남녀노소, 외국인 가리지 않고 귀한분 모시고 대접하기 좋은 그런 곳.

그만큼 가격대가 높긴하다.

고기류는 최소 2인분부터 주문 가능하다. 불고기 2인분이면 7만4천냥 되시겠다. 

면 또는 탕류만 주문할 수 있으니 다행이라면 다행인 것!! 

입구에 들어서면서, 고기류를 주문할지, 냉면만 먹을건지 물어보는 것으로 보아, 불을 넣고 안넣고에 따라 자리 배치가 조금 달라지는듯?

물론 평양냉면 한그릇에 16,000원이니.. 비싸다면 비싼 가격...

근데 또 곰곰히 생각해보면 최근 먹었던 칡냉면은 고기한점 들어가지 않았는데 11,000-12,000원씩 했으니......... 합리화 성공

주문하신 우래옥 전통평양냉면 등장!

슴슴한 평양냉면은 서관면옥 이후 첫 도전이기도 한데.. 몇년전 북경 옥류관에서 먹었던 평양냉면은 종업원 분께서 또 양념, 다데기를 풀어주시길래 반은 갸우뚱 하면서 먹은 적도 있고.. 

암튼.. 슴슴한 평양냉면, 제대로 도전해보는 것은 처음이다.

을밀대 가봐야지가봐야지 하고, 매번 줄서기 귀찮아서 그냥 지나쳤었거든...

친구놈이 우래옥이 제일이라고 하니... 믿고 도전해본다. 

냉면에 들어가기에 너무나 사치스러운, 마블링 가득한 고기

'슴슴한 평양냉면 무슨 맛으로 먹나'라고 했던 과거의 나새키 사죄해.....

우래옥 평양냉면은 다르다.

밀도 높은 고기향 가득한 육수와, 그 육수가 깊숙히 베어나오는 면, 배, 무 등등.....

거기에 더해, 4-5점 정도 되는듯한, 냉면에 올려지기에 너무나 사치스러운 고기...

저 마블링 좀 보세요....



국물까지 호로록 들이키고, 친구와 연신 감탄함.

"맛있다.. 맛있어.. 맛있네.. 맛있구만..."

여기는 부모님 모시고 올법하다 등등....

평양냉면에 본격 눈을 뜨게 해준 우래옥....

잘먹고 갑니다.

나오면서 보니, 웨이팅이 15-20팀 정도 되던데, 웨이팅 없이 우래옥 평냉을 맛본, 타이밍마저 완벽했다. 

서울 도심 한복판에 주차장도 널찍한 곳에 발렛파킹까지 되는 곳이니, 편하게 이용할 수 있을듯.

이상 전달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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