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계막국수
주소: 강원 춘천시 영서로 2231
연락처: 033-255-3332
영업시간: 10:30-21:00 (매주 화요일 휴무)
주차가능
가을 단풍이 한껏 들었을, 지난 토요일
어쩌다보니 일정이 꼬여서, 혼자서 춘천을 다녀오게 되었다.
주말.. 특히 토요일에 서울에서 춘천까지 운전하는 것은..... 차가 막혀도 너무 막히기에, 포기하고 itx를 타기로 했다.
다만... itx도 늦게 예매하다보니, 자리가 없어서 한참 고생했다는 것.
다행인 것은, 예약 대기를 해놓으니 겨우겨우 생긴 자리를 예매할 수 있었다.
오는 것은 여유 있겠다 싶었는데.. 아뿔싸.... 내가 원하는 시간대는 바로 매진.
그것또한 겨우겨우 구했다. 휴....
내 자리가 itx 1호차 1번 좌석이었는데.... 1등이네? 하고 히히 좋아하다..
어..? 엔진 바로 뒤라서 시끄럽거나 한거 아닐까? 했는데..
기우였다.
일단 용산출발 춘천행 열차의 경우 1호차가 맨 뒷칸이었다.
또한 1호차의 1~3번 좌석까지는 일반 객실의 1/2~1/3 사이즈 공간인데.. 이게 또 나름 장점이 있다.
일반 객실보다 승객이 적은 편이라 조용하고, 맨 뒷칸이다보니 이동이 적다.
다만, 화장실이 너무 멀어서..... 한번 가기가 힘이 들더라.
3호차에 장애인 화장실이 있지만, 6호차의 화장실을 이용하다보니... 어후..
남춘천역에 도착하기 전, 점심으로 무엇을 먹을지 찾아보았다.
혼자서 먹을 점심이라 아주 맛난 것을 먹어야 한다.
예를 들어 완전식품 국밥이라던가..... 수육이라던가.....
춘천은 닭갈비 또는 막국수가 떠오르므로, 남춘천역 근처 맛집을 찾아본 결과
퇴계막국수로 낙찰.
이유는 첫째, 4.4의 높은 평점, 둘째, 남춘천역에서 도보로 5-10분 이내의 가까운 거리.
오후 12시에 접어드는 시간이었지만, 다행히 별다른 웨이팅 없이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편하신 곳에 앉으라고 하셨지만, 혼자이므로 2인석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메뉴판을 살펴본다.
음, 막국수 곱배기 주세요!
곧 밑반찬과 육수가 세팅된다.
밑반찬은 열무김치.
육수는 슴슴하니, 무언가... 육향의 베이스가 느껴지는데 무엇인지는 모르겠다.
퇴계막국수는 비빔막국수 임을 붙여 두었다.
찾아오신 많은 손님들이, 물하나 비빔하나! 주문을 하셨으리라....
비빔막국수를 판매하지만, 취향에따라 물국수를 원한다면 먹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안내하고 있다.
물국수를 원한다면 Do It Yourself. DIY 하세요.
때깔 좋은 퇴계막국수 선수가 입장하였다.
큼직한 막국수 면이 두덩어리, 그래서 곱빼기다.
비빔막국수 스타일이므로, 비빔소스가 중요허겠지..?
요리찍고, 조리찍고
위아래 다 찍어준다.
정갈한 계란 반쪽, 그리고 무언가 할 말이 많아보이는 막국수의 양념이 그득하다.
비빔소스의 맛을 보니, 약간의 매콤함이 있지만 자극적인 맛은 아니다.
면도 윤기가 차르르 흐르는 것이 무언가... 한꺼풀 작업을 거친듯한, 나름의 사연이 있어보이는 면이지만,
맛을보며 추측할 뿐, 정답은 알 수 없다.
야무지게 비벼서 한입 쵸르르륵 묵어보니.. 어허.... 역시 여기도 잘하는 집이구나 싶다.
수많은 막국수 집에서 자기만의 색으로 막국수를 표현하여 제공하고 있으니.. 그에 대한 평가도 각양각색이지 않을까.
이 집의 스타일도 좋고, 저 집의 스타일도 좋다.
시험문제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 익숙해서일까 정답은 하나같지만, 우리 인생 대부분의 정답은 하나가 아니다.
절반쯤 먹고,, 아니 절반보다 두어젓가락 더 먹고는 육수를 쵸르륵 부어본다.
또다른 맛이다. 그리고 이것도 좋다.
곱빼기를 먹으면, 두배로 맛있다.
다먹고 목적지를 향해가며, 고개 한번 들어본다.
노오란 은행잎이 물들어가는 계절이,
한해가 저물어지고 있음이,
떨어지는 은행잎에 담겨있다.
멀찍이 바라보다 또다른 내일을 기대하며, 발길을 옮겨 본다 .
잘 먹고 갑니다.
남춘천역에서 가까운 퇴계막국수,
이상 전달 끗.
'먹을 것'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초/양재] 이성당의 쌀빵 ver. 햇쌀마루 (0) | 2024.11.08 |
---|---|
[춘천] 감자전이 맛있는, 만천만두국(구, 만천막국수) (0) | 2024.11.07 |
[강남/서초] 흑백요리사 정지선 쉐프의 티엔미미(feat. 예약하는 법) (0) | 2024.10.03 |
[서초/강남고터] 킴스클럽 강남점의 델리바이애슐리(뉴코아 강남점) (0) | 2024.09.18 |
[강남/개포동] 전통 가득한 손맛: 하영각(feat. 놀면뭐하니) (0) | 2024.07.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