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부산대, 장전동] 깔끔한 노포, 치킨 맛집: 동키치킨

 

 

동키치킨 부산대점

주소: 도로명부산 금정구 부산대학로63번길 38

전화: 051-517-2144

영업시간: 매일 17:00 - 23:50 (매월 4주째 일요일 휴무)

주차 불가

근처의 부산대학교 주차장 이용 후 도보 이동 추천!! 

네이버 로드뷰 상, 가장 이전 이미지가 2011년 4월

아마 그 이전부터 저 자리를 지켰던 유서깊은 치킨집이다.

살던 동네이고 자주 오가던 곳이다보니 수십, 수백번을 지나다녔지만, 어찌된 일인지 가본 적이 없다. 

추석 연휴를 맞아 부산에 내려와서 친구들을 만났는데, 어디를 갈까 두리번두리번 하던 중...가려던 곳들마다 다 휴무.. 

톤쇼우, 뉴숯불치킨, 폼프리츠 등등..

친구 중에 한놈이 오랫동안 봐오던 곳이라고 '여기 가자'해서 입성!

우리가 첫 손님이었는데, 들어가자마자 느껴지는 엄청난 내공...

메뉴판 사진을 빼먹었네... ㅎㅎㅎㅎ 포스팅을 뜨문뜨문하다보니 이런 실수를...

맛집은 메뉴판도 단조롭다. 

아, 위 메뉴판 메뉴 외에, 다리만 있는게 있더라. 다리 6개인가 8개에 26,000원이었던걸로 기억

이집은 노포......  간판을 바꾸면서 리모델링을 일부 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오래된 곳임은 분명하다. 

근데.. 어라..? 노포인데 뭔가 엄청난 정돈, 깔끔함이 돋보인다.

지금까지 내가 가본 치킨 집 중에 가장 깨끗한 곳이 이곳이다.

테이블이면 테이블, 의자면 의자, 벽이면 벽.. 세월의 흔적은 어느정도 보이지만, 

매일 새로 닦으시는지 퀘퀘묵은 때하나 없이 깔끔하다. 

식기, 집기류도 플라스틱 싼마이가 아니라, 사기 그릇이고... 뭔가 친구 집에 갔을때, 어머니가 내어주시는 과일 같은 그런 정이 느껴진다.

치킨집에서 과일 주는거 처음봄... 

젓가락도 그냥 널부러져 있는게 아니라, 젓가락 담는 별도의 그릇에 딱 인원수에 맡게 젓가락 갖다 주신다.

이 정도면.. 재료를 얼마나 정성스럽게 손질하실지 안봐도 뻔함......

뜻밖의 방문에서, 내가 찾던 이상적인 깔끔한 치킨집을 만나다니........

지금 생각해도 감개무량함....

성격상 이것저것 디테일한 것 잘 찾아보는 타입인데.......

뭔가 오래된 노포의 느낌 속에, 정돈된 깔끔함이 있는 곳...

티슈도 그냥 일반 두루마리 휴지, 사각 냅킨이 아니라.. 부드러운 질감의 촉촉한 크리넥스 각 티슈를 테이블마다 올려두셨다.

아시겠지만, 단가 차이가.. 후덜덜한데 ......

짐이나 집기류, 비품이 쌓여있는 곳도 모두.. 정돈되어있다....

음식 나오기 전부터 감탄함

주문은 간결하게, 후라이드 특대(20,000원) + 양념소스(1,000)

뭔 소스를 따로 파나 했는데.. 소스 나온 걸 보고 끄덕끄덕

싸제 양념, 통에 담긴거 턱 퍼서 주는거면 아까울뻔 했는데, 수제 느낌 물씬나는 양념소스에,

파송송 썰어 넣으셨다... 게다가 파가 아주 살아있는 싱싱한 파임..? 

기대에 기대를 더해가던 중.... 이건 또 뭐냐...?

누가 시켰냐??????

아... 기본으로 제공 되는거라구요...?

뭐.. 뭐냐 이집........

샐러드 양배추 세상 아삭하고, 트래디셔널한 케쳡+마요네즈 소스에 콘옥수수, 콩, 올리브가 사뭇 조화롭다

개인적으로 힙합! 트래디셔널! 옛느낌 물씬나는 샐러드, 덥썩 집어먹고 배탈난 적이 몇번 있는데....

여기는 믿고 먹는다.

심지어 먹다가 너무 맛있어서, 하나 더시켰다. 

(샐러드 기본 제공은 1회, 추가 주문시 3,000원이 추가됩니다)

주문하신 후라이드치킨 특대 나왔습니다.

다리가 3개 있는 것을 보니.. 아마 1.5마리이지 않을까 싶다. 

여기서 눈치 채신분 계실지 모르겠지만.....

수제 돈까스 가게에서나 튀김 눅눅해지지마라고 깔아주는 기름 거름망 보이시나....?

치킨 바사사사삭 하는 소리가 여기저기 울려퍼진다.

+ 기름 잡내 일절 없음. 무슨 새기름 방금 까서 쓴마냥....

서울 올라가는 기차 시간 때문에... 한마리 더 못먹은게 한이다............

뭐 어째..? 다시 가야지....?

다음에는 반반 시켜묵어야지...ㅋㅋㅋㅋㅋ 흨흨

 

다먹고 밖에 나와서 보니, 통유리 너머로 조리하시는 공간이 보이는데... 

내가 본 치킨 집 중에.. 신규개업한 치킨집 빼고, 닭 튀기는 공간이 세상 제일 깨끗한 곳이 바로 이집이다.

치킨 튀기는 튀김기? 주위에 기름때 하나 없는건 물론...

보통 기름에 쩔어붙기 쉬운 환풍구까지 깨끗하더라.................

이 집은... 진짜다.....

꼭 가라...

마지막으로 청사포 바다 사진 하나 남기고 끝!

또가야지!!!!